이번 책의 주제는 분별이다. 당연히 ‘ 인생 노하우’라는 주제의 시리즈 2번째 내용을 담고 있다. 예전에는 한 번에 한 권의 책으로 거의 천 페이지의 내용을 다루고 싶었지만, 요즘은 짧게 짧게 해서 부담 없는 책을 만들고자 시리즈를 선택했다. 첫 번째 책은 지혜라는 주제로 인생에 대한 노하우를 담아 보았는데, 어떠한 면에서 지혜와 분별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포괄적인 뜻의 관점에서 비슷한 내용이 담겨 있기에 언뜻 보면 지혜와 분별은 글자의 차이만 있을 뿐, 각자의 독립된 내용이 없을 수 있겠다. 그래서 누군가는 제목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맞다. 그것을 의도한 것도! 만일 이번 책의 내용이 첫 번째 책, 《인생 노하우 지혜》와 너무 유사하다고 느낀다면 나의 목적한 바를 이룬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내용이 같다거나, 모든 의미가 같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당연히 첫 번째 책과는 다른 내용이고, 다른 주체이고,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의 주제로 시리즈 책을 쓰고 있기에 큰 맥락에서는 유사한 의미를 느낄 수 있겠으나, 분명 똑같은 책을 또 하나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에 각각 뜻하는 바가 확실히 다르다. 어떠한 면에서는 분별이라는 것이 언제나 지혜라는 것 안에 포함되어 있는 지혜의 한 요소인 것 같으나, 어떠한 상황, 어떤 영역, 어떠한 의미, 어떠한 면에서는 지혜로운 행보를 위해 분별이 지혜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함을 우리 모두 알고 느끼는 바다.
그러니 이 분별이라는 것! 언제나 지혜 안에 속해져 있는 지혜의 수동태가 아니라는 것을 통찰하기에, 분별은 때때로 지혜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할 정신과 생각의 영역으로 우선시 되어야 하는 인생 노하우의 필수요소일 수밖에 없다. 즉, 분별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절대적으로 지혜의 생각이나, 지혜의 말이나, 지혜의 행동이나, 지혜의 삶이나, 지혜의 역사가 될 수 없다는 의미. 그러므로 분별없는 지혜도 없고, 지혜 없는 분별도 없다는 것! 왜냐면 분별을 해야 지혜를 완성할 수 있고, 지혜가 있어야 분별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이 하나이지만 절대적으로 하나일 수는 없다는 것!
그것이 바로 지혜와 분별 아니겠는가!
후~!! 하루에도 입에서 나오는 수십 번의 소리! 몰아쳐 오는 인생의 파도 앞에 나도 모르게, 그들도 모르게, 우리도 모르게 끊임없이 나오는 깊은 한숨, 한탄, 한계. 아! 인생을 좀 편하게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아니, 조금은 더 지혜롭게, 능력 있게, 멋있게, 폼 나게, 행복하게 말이다. 하루에도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어느덧 나도 모르는 사이 인생을 포기하면서 될 대로 되라면서 살 때가 어찌나 많은지. 하나하나 생겨나는 문제들, 이미 주어진 문제들, 인생의 해결해야 하는 일들을 도무지 감당할 수가 없을 것만 같은 때가 너무도 많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언제부터, 어느 때부터 하나씩 하나씩 꼬이기 시작했던 것일까.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미리미리 준비하는 인생을 살았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던 것 같다. 하여, 하나하나 그때그때 부닥치면서 살고 있으려니 참으로 쉽지가 않다. 미리 알았더라면 참으로 좋았을 것들! 미리 연습해 두었으면 참으로 좋았을 것들! 미리미리 훈련해서 나의 몸과 삶의 습관으로 만들어 놓았으면 참으로 유익했을 모든 것들!
힘겨운 인생살이, 힘겨운 인생, 하루에도 수많은 문제들이 어디 선가에서부터 자꾸 터져 나와서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 삶이고, 이미 인생이 태어날 때부터 만들어져 있는, 놓여져 있는 수많은 문제들이 있어서 그 문제들을 매일매일 해결하면서 살아야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조금은 위안이 되는 것도 같다. 문제없이 사는 삶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는 삶으로 인생의 목적을 바꾸면 말이다. 하하! 오늘은 또 어떤 문제를 해결할까. 오늘은 또 어떤 일을 해볼까. 아니, 오늘은 또 어떤 일들이 새롭게 다가올까. 우리 함께 힘내서 오늘을 또 살아보자! 분명 좋은 날들이 올지도, 이미 다가오고 있을지도.